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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교섭" 역겨운 선교 그 자체 / 교섭 리뷰

by 안경 치는 고양이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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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포스터

 

 

인간의 비뚫어진 신앙심 그리고 책임. 영화 "교섭"

 

 

 

기본정보

 

감독/ 임순례

장르/ 드라마

런닝타임/ 108분

개봉일/ 2023.01.18

 

 

 

프롤로그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탈레반에게 납치당한 한국인들이 있다는 뉴스를 봤던 기억이 말이다. 그땐 너무 어려서 이유도 몰랐고, 관심있게 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후 이 영화를 접했고, 나는 잊고있던 기억과 함께 인간에 대한 환멸이 떠올랐다.

 

 

등장인물

 

정재호 (외교관) - 황정민

박대식 (국정원요원) - 현빈

카심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한국인) - 강기영

 

 

 

줄거리

 

2001년 9.11 테러를 시작으로 탈레반과 미국의 전쟁이 시작된다. 그 후 아프가니스탄은 여행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대한민국은 여행객들의 출입을 엄격히 금지 시킨다. 

 

2006년 9월 19일 아프가니스탄 분쟁지역에서 한국인 여행객들이 탈레반에 의해 납치 당한다.

23명의 여행객은 탈레반의 인질이 되어 아프가니스탄 정부와의 협상 재료로 쓰이게 된다. '정재호'는 23명의 여행객들이 출국금지를 피해 베이징을 경유하여 이슬람교 인 아프가니스탄으로 기독교를 "선교"하기 위해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선교 사실 은폐하고  자원봉사자로 보도 통일시켜, 그렇게 안하면 다 죽어"

 

23명의 선교자들을 구하기 위해 외교관 '정재호'와 국정원요원 '박대식'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탈레반의 요구를 승낙하지 않는 아프가니스탄 정부 때문에 구출에 골머리를 앓게된다.

 

'박대식'은 정부 외의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거주중인 '카심'을 찾는다.

수소문 끝에 탈레반의 최고 부족장 회의인 '지르가'의 핵심 부족장을 찾아간다.

핵심 부족장만 설득하면 23명의 선교자들을 구할 수 있다는 소리에 '정재호'도 '박대식'에게 합류하게된다.

 

'박대식'과 '정재호'는 23명의 선교자를 자원봉사자로 둔갑시켜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라며, 인질의 무사 귀환을 요청했고, 핵심 부족장은 자원봉사자를 붙잡아 둘 순 없다고, 다음 회의를 열어 인질들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이 부분부터 스포일러가 존재하니,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스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선교사들을 자원봉사자로 둔갑시키려던 정부의 무던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 23명의 인질이 자원봉사자가 아닌 선교사들이고, '이슬람교'를 믿는 아프가니스탄에 '기독교'를 전파하러 간 사람들이라는 뉴스가 나온다.

그 소식이 '지르가'에 까지 들어가게 되고, 인질들을 풀어주려던 탈레반은 되려 1명의 인질을 사살한다.

더욱 격하게 나오는 탈레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모두 죽일 것이다" 라며 선전포고 하는데...

 

 

 

화도 나고 감동도 있는 영화이니 결말은 스크린으로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감상평

 

놀랍게도 이 영화는 실화이다. 인질이라고 명명된 인간들이 실존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카심의 대사 중에 "그 인간들 왜 와가지고 엄한 사람 개고생시키냐고" 라는 대사가 있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대사이지 않나 싶다. 남의 나라의 종교를 선교하기 위해 남의 나라에 목숨 걸고 들어간다는게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웃기지 않는가, 이슬람 종교가 나라의 근간인 아프가니스탄에, 유럽의 종교인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한국인이 밀입국 한다는게 말이다. 더 답답한 사실은, 이들은 한국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직항 출국을 여러차례 거부당해, 베이징을 경유해서 '정부' 몰래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들의 가족들은 '정부'가 위험한 나라로 출국하는 것을 막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정부'를 고소한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지 않은가 하지말라는 짓을 자기들의 선택으로 해놓고 말이다. 그들의 교회 홈페이지엔 아직도 그날의 선교가 자랑스러운듯 걸려있다. 책임 없는 민폐를 끼친 사람들이, 안하무인의 사람들이, 정말 수치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곳이 하필 교회였다.

 

알라 신을 믿는 사람한테, "알라 신은 거짓이야, 예수님을 믿어!!" 라고 말하며 남의 믿음을 부정하고 자신의 믿음을 강요하는 역겨운 선교자들이 이 영화의 주요 인물들이다.

 

 

영화는 흥미진진하게 화나게 진행된다. 하지만 외교관인 '정재호'와 '박대식'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들은 인질을 구하려는 신념이 너무나 가득했고, 자신들을 희생해서라도 인질들을 구하고자 했다. 그런 비현실적인 사람들이 과연 존재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적 효과를 감미한 것이라 느꼈다. 

 

 

 



주관적 점수


영상- ★★★★★★★☆☆☆   (7점)
연출- ★★★★★★★★☆☆   (8점)
연기- ★★★★★★★☆☆☆   (7점)
참신함- ★★★★★★☆☆☆☆  (6점)
작품성- ★★★★★★★★☆☆  (8점)


 

영화 추천도


액션과 전쟁 영화를 좋아한다면 ★★★★★★★☆☆☆ (7점)
실화를 기반으로 한 속터지는 영화가 보고싶다면 ★★★★★★★★★★ (10점)
처절하고 현실적인 영화가 보고싶다면 ★★★★★★★★☆☆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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