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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비바리움" 추천 받았다면, 본인이 미움 받고 있는지 돌아볼 기회를 주는 작품 / 영화 리뷰

by 안경 치는 고양이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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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움 포스터

 

 

기괴하고 기분 나쁜 찝찝함을 담은 SF 공포 영화 "비바리움" 리뷰

 

 

 

 

기본정보

 

감독 / 로어칸 피네건

장르 / SF, 공포, 미스테리

런닝시간 / 97분

개봉일 / 2020.07.16

언어 / 영어

 

 

 

프롤로그

 

나는 공포를 좋아한다. 미스테리도 좋아한다. 근데 미스테리 공포다? 너무 좋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손엔 팝콘을 들고 스크린 앞에 앉았다.

 

 

 

 

등장인물

 

톰 (집념의 남자) - 제시 아이젠버그

젬마 (모성을 느끼는 여자) - 이모겐 푸츠

마틴 (구해줘요 홈즈 중개인) - 조나단 아리스

 

 

 

 

줄거리

 

유치원 선생님인 '젬마'와 정원사로 일하는 '톰'은 연인사이이다. 이들은 함께 살 집을 알아보고 있지만, 나날이 오르는 집값으로 그것마저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싸고 좋은 주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틴'이라는 부동산 중개인을 찾아간다.

 

'마틴'은 둘을 데리고 '욘더'라는 마을의 9번 주택을 소개하기 위해 주택단지로 떠난다.

주택단지는 오묘하게도 주택의 모든 모양과 색깔, 분위기가 똑같았다. 정말 복사 붙여놓기를 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똑같은 집들과 거리가 단지를 형성하고 있었다. 9번 주택의 집안을 구경하러 들어간 '젬마'와 '톰'. 분명 '마틴'의 안내에 따라 집에 들어왔고, 집을 구경 중이었는데, 어느순간 '마틴'은 사라져 있었다. 뭔가 꺼림직한 기분이 든 '젬마'는 빨리 주택단지를 벗어나고 싶었고, '톰'은 '젬마'의 기분도 모르고 장난을 치는데.....

 

 

 

*** 이 부분부터 영화의 핵심인 스포일러가 존재하니,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스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타고 왔던 자동차에 탑승하여 열심히 주택단지를 빠져나가려 하지만, 어째선지 돌고 돌아도 9번 주택 앞이었다. 공포를 느끼기 시작한 '젬마'와 '톰'. 밤이 되어도 벗어날 수 없는 마을 '욘더'에서 나갈 수 없다는 걸 깨닫고, 구조요청을 보내기 위해,

9번 주택에 불을 지른다. 활활 타는 9번 주택을 보며 맞은 편 도로에 누워 잠이드는 두사람.

 

다음날 아침, 놀랍게도 불에 타서 무너졌던 9번 주택은 멀쩡했다. 두사람이 잠든 사이 누군가 새로 지어놓은 것 처럼, 아니 불이 나지 않았던 것 처럼, 멀쩡한 9번 주택. 달라진게 있다면 9번 주택 앞의 의문의 박스였다.

 

박스엔 "아이를 기르면 풀려난다" 라는 말이 쓰여있었고, 박스 안엔 한 산내아이가 누워있었다.

어쩔 수 없이 9번 주택에서 육아를 시작하게 된 '젬마'와 '톰'.

 

하루 한번, 아침 마다 식료품이 문 앞 도로에 배송되지만,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조차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두사람.

 

사내아이는 며칠되지도 않았는데 소년이 되었고, 곱상한 외모에 쩍쩍 갈라지는 소름끼치는 목소리를 가졌다.

심지어 목소리도 여러개.

아이는 배가 고프면 소름 끼치는 괴성을 질러댄다. 

 

'톰'은 존재를 알 수 없는 아이를 끔찍하게 여겼고, '젬마'는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면서도 어째서인지 모성애가 싹 튼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 아이는 곧 청년이 된다. 과연 '젬마'와 '톰'은 마을 '욘더'를 벗어날 수 있을까?

 

 

*** 결말은 적지 않겠습니다. 기괴하고 또 기괴한 영화이니 기괴함을 좋아하신다면 결말을 직접 확인해 보시는 시간을 가져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감상평

 

 

와, 짜증난다. 이게 영화가 끝나고 난 직 후 나온 나의 첫마디였다. 정말 짜증났다. 기괴하고 기분이 나쁘고 심지어 찝찝하기 까지한 아주 독특한 공포 영화였다. 사실 내가 바란 공포영화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다. 정말 분위기가 무섭거나, 보이지 않는 미지의 존재가 공포를 선사하는 그런 공포 영화를 원했는데, 이건 그냥 기괴한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인간을 이용하고 처참히 버리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현실적일 수 있는 공포를 다룬 영화였다.

 

아이를 소름끼치고 기괴한 공포의 존재로 만들어 놨지만, 아이가 비정상적인 부분만 빼면, 현실적인 공포를 많이 담고 있었다. 집값이 너무 비싸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주거공간을 소유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던지, 노동만 하다 죽는다던지, 결국 어떠한 인프라나 타인의 도움 없이 살아가기 힘든 인간의 태초적인 한계라던지 말이다. 하지만 그중 제일 무서운건 역시 집값이다.

 

영상미는.. 계속 똑같은 집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바뀌는 인물이라곤 아이 뿐이라, 스토리에 홀려있지 않는다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스토리에 홀린다고 했는데, 필자는 홀렸다기 보단 기가 빨렸다. 왠지 모르게 보고나니 기운이 없어졌고, 찝찝한 기분을 떨쳐낼 수 없었다. 약간, "내가 대체 뭘 본거지?" 이런 느낌이랄까? 분명 무언가를 봤는데, 기억속에서 지우고 싶었다.

 

하지만 나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토리도 나름 탄탄했고, 스토리에 걸맞는 분위기와 긴장감을 꾸준히 가져갔다. 그저 스토리가 기괴하고 기분이 나쁜 스토리였던 것 뿐이다. 아쉬운 점은 떡밥은 좀 던져진 것 같은데, 회수가 좀 빈약하다?

뭔가 결말로 갈 수록 떡밥은 던져놓고 회수 안해주는 느낌이 강했다. 2번째 편을 내줄 것도 아니면서....

 

 

 

 

주관적 점수

 

영상- ★★★★★★★☆   (7점)
연출- ★★★★   (6점)
연기- ★★★★★★☆   (6점)
참신함- ★★★★★★  (8점)
작품성- ★★★★  (5점)

 

 

 

영화 추천도

 

 

미스터리 SF 그자체인 기괴한 영화가 보고싶다면  ★★★★★★★★★★  (10점)
귀신이나 유령, 악마가 나오는 공포영화가 보고싶다면  ☆☆ (0점)
서운한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다면 ★★★★★★★★☆☆ (8점)

 

 

 

 

 

영화 비바리움 해석 및 뜻

 

비바리움(Vivarium)은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동물이나 식물을 가두어 사육하는 공간을 일컫는다.

 

한줄로 영화가 설명이 가능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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